들어가기 앞서
막 학기가 끝나고 취업할 때까지 텅 빈 시간이 아까워서 지원하게 된 SKALA였다. 학교가 아닌 기업 현직자분들의 수업을 들으며, AI Agent와 RAG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대로 된 AI 도구 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이전까지는 몰랐던 국내 SI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사업이 이루어지는지 엿볼 수 있었다. 비록, SKCT에서 떨어져 SK AX와 함께할 수 없게 되었지만, 학교 사람들과 지내기만 했던 우물 안 개구리에서 다양한 학교, 지역, 나이,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반년 동안 지내면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고 마무리를 짓게 되어 아쉬움은 없다.
SK AI Leader Academy
지원과정


학교에서 AI 소프트웨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LLAMA 모델과 RAG를 활용하여 간단한 디스코드 챗봇을 만든 경험이 있었다. 이것저것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이번에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 단계는 서류 제출, 인성 검사, 면접 총 3단계로 이루어졌는데 모두 비대면으로 이루어져서 전형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자소서는 총 4문항으로 내가 평소 AI에 대해 생각하던 내용과 했었던 활동에 대해 솔직하게 작성했다. 첫 기업 인성 검사라 살짝 불안했지만, 평소 스스로 나에 대해 생각했던 키워드를 바탕으로 문항들을 선택하니 통과할 수 있었다. 내 생각과 했던 활동들을 정리해서 돌아보고 면접을 봤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사실, SSAFY에 지원해서 합격했었는데, SSAFY의 취업 지원과 SKALA의 채용 연계 중에 고민하다 채용 연계가 더 메리트 있다고 생각하여 SKALA로 왔다. 결과 발표와 교육 시작까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급하게 정자역 근처 고시원에 방을 잡고 교육 준비를 했다. 프로그램은 교육 기간과 프로젝트 기간으로 나뉘지만, 기간 동안 본인에게 3번의 마음 및 상태 변화가 있어서 전, 중, 후 3개로 나누었다.
전반기(~ 4월초)


첫날이 시작되고 프로젝트 기간 전까지 함께 지내게 될 짝꿍과 팀원들이 정해졌다. 비전공자를 포함하여 다양한 학벌과 학위, 나이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취업 시장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수업부터 Cloud와 MSA로 시작해서 개미 털기인 줄 알았으나, 이후 수업에서는 Java, Python 등 기초부터 수업을 진행하였다. 교육기간 동안 Vue, Spring, Lang chain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지만, 각 분야들이 대부분 4일 만의 기간 내에 언어부터 시작하여 라이브러리 사용까지 교육되다 보니 깊이가 얕아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이 기간에 정말 고민이나 걱정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작년부터 고민했었지만, 학생 신분이라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는데,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 계속해서 생각했다. 3월 말이 되어서야 마음 정리를 끝낼 수 있었고 나의 목표를 정할 수 있었다.
중반기(4월 초 ~ 5월 말)

4월부터는 대부분의 수업이 미니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팀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개인이 혼자서 진행되기도 했다. 확실히,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지난 수업들보다 집중도 잘 되고, 돌아가는 원리도 스스로 더 공부하게 되었다. 교육 중간 달에 하루는 선도기업 재직자 특강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SK AX뿐만 아니라 Hynix와 Telecom 등 다양한 SK 계열사 현직자분들이 각자 종사하고 있는 산업을 소개해주고 취업 관련 얘기를 해주셨다. 각 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각 산업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중반기에는 전반기보다 생소한 내용들도 늘었고 배울 내용이 늘었지만, 예비군이나 면접 준비 등으로 온전히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정신을 잡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실력적으로는 많이 성장한 것 같았다. 어느 날 구내식당에 정지선 셰프님이 와서 특선 메뉴를 선보여 주셨는데, 확실히 대기업의 클라스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 과정 진행 중 사명이 SK C&C에서 SK AX로 바뀌었는데,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다.
후반기(5월 말 ~)

최종 프로젝트 기간이 시작되었다. 최종 프로젝트는 먼저 팀이 정해지고, SK AX 구성원분들이 제시해 주신 프로젝트 목록 중 하나를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주제를 선정하고 구성원분과 미팅을 통해 요구사항을 파악한 후 프로젝트를 개발하였다. 개발을 진행하며 현장처럼 개발 산출물을 작성하여서 진행하였는데, 학교에서 단순히 배웠던 명세서나 다이어그램에서 발전해서 실제 문서를 작성해 보니 실제 개발 과정에서 산출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종 프로젝트 기간 동안 팀에서 혼자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했다. 이전에 React만 사용해 봤었는데, 이번 기회에 Next뿐만 아니라 Web Assembly까지 사용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팀 대비 인원이 한 명 부족하기도 하였고, SK AX 신입사원 채용 기간과 겹쳐 개발 일정이 촉박해서 WASM의 직접적인 사용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비록,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개발을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후기

SKALA 기간 동안 AI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전공자 중 SI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비전공자여도 개발자가 되고 싶은 도메인 관련 학과 사람들이라면 추천할 것 같다. SKALA와의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할 것이다. 그동안 함께 하신 분들, 감사했습니다.🙇
SK AX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접수


SKALA의 채용은 별도로 이루어지지 않고, SK AX 신입사원 채용과 함께 진행되었다. SKCT만 통과하면 면접까지는 프리패스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90명 중 15명을 채용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작년과는 달라진 채용 공고가 나 같은 순수 컴퓨터공학 전공자에게는 과연 내가 끝까지 채용 전형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부터는 컴퓨터공학 전공자보다는 도메인별 관련 전공자를 뽑아서 개발을 가르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채용 연계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1지망 반도체, 2지망 AI/Data로 지원하였다.
SKCT

처음 보는 적성고사였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개발자는 적성 고사보단 코딩테스트 및 CS 테스트를 치르기에 어떻게 적성 고사를 준비해야 할 지 감이 안 왔다. 일단, 문제집을 사서 풀긴 하였지만 생각보다 잘 풀리지는 않았다. 최종 프로젝트 기간과 겹쳐서 준비 기간도 길지 않았고,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은 내 책임도 컸다. 그래도, 사전 모의고사 풀이 때는 나름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생각했지만, 시험만 치면 긴장하는 버릇 때문에 정작 SKCT를 치게 되니 처음인 언어이해 파트가 잘 읽히지 않았다. 결국, 시험은 망치게 되었고 필기전형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ATS 채용
SK AX의 자회사로 SKALA 교육생 모두에게 채용의 기회가 열렸다. SKALA 교육생 중 ATS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을 조사해 SK AX 채용에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본인은 조금 더 취업 준비를 하고 싶어서 합격 후에도 ATS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ATS에 지원한 대부분의 인원이 합격해서 입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입사 후에는 정규직으로 협력사에 파견되어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경력을 늘리고 싶다면 추천한다.
후기
채용 연계의 메리트로 SKALA에 지원하게 되었지만, 결국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 채용 연계 혜택이 SKALA 진행 중에 정해진 것도 아쉬우면서도, SKCT가 아니라 코딩테스트였다면 통과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취업을 위해선, 적성 고사보단 내가 잘할 수 있는 코딩테스트를 위주로 준비할 것 같다. SK AX와의 여정도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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